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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새벽이야 밤이야 아침이야 난닝구에 여름철 잠옷바지를 입고는 클럽가도 될 것 같은 반딱반딱거리는 검은색 겉옷 입고 나왔다. 너무 안 어울려서 웃긴다. 게다가 신발은 쪼리라서 더 웃겨. 장마라더니 달만 밝고, 용기내서 마시려던 술은 이미 엄마아빠가 다 먹어버려서 냉장고가 텅 비어있었다. 차츰차츰 날이 밝아와요. 하늘이 파래지고 있어요. 아직 밝지는 않아요. 그냥 파래지는 하늘이에요. 주절거리고 싶은 밤이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외롭다 주제: 외로움제목: 외로움 겁나게 외로울 때가 있다. 좋은 사람들과 아쉽게 헤어지는 70km 가 외로울 떄가 있고,함께 있던 공간이 텅 빈 것이 외로울 때가 있다. 그럴 땐, 배가 아파서 급하게 들어간 화장실에서 누가 들어올까봐 엿보고 있는 내가 외롭다. 더럽게 외롭다. 외로울 땐 선글라스를 껴야한다. 나만 보이고, 나만 볼 수 있는 것이라서 그렇다.은교에서 은교는 말한다. "여고생이 왜 사랑하는 줄 알아요? 외로워서.. 외로워서 그래요."현실에서 내가 말한다. "구름 꼈는데도 왜 선글라스를 끼는 줄 알아요? 외로워서.. 외로워서 그래요" 그러다가 선글라스를 바라본다. 거기엔 내 손이 비치고, 내 얼굴이 비치고, 내가 있는 곳이 보인다.얼굴이 대략 얼이 빠져있다.외로움이라는건 부재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더보기
여전함 늦게 와 고백하건데 간만에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빙하기는 끝났대도 아직도 얼얼하다. 멍같다. 글쓰기가 두려운게 아니라 돌아보기가 두려워서 그래서.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정말로. 네시가 되면 공기가 달라진다. 이 때부터 더워지기 시작한다. 아직 솜이불을 덥고 자지만 확실히 네시가 되면 여기서만 나는 오후의 더운 냄새가 난다. 하긴 이 때부터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사실상 하루는 이 때부터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머리를 기를까 싶었다. 작년 홍콩 사진을 보다가 그렇게 생각했다. 머리가 많이 짧아졌다. 눈썹과 간만에 인사했다. 그간 무심했는지 무성하게 자라있았다. 잘 자라줘서 고마워! 사실 여전하다 라는 말 무섭다. 정신차리자 라는 말이 갑자기 소름끼치게 느껴졌던 것처럼 그렇다. iPhone 에서.. 더보기
외로워서요. 정말 외롭구나 싶다가도 참았던 걸 덜어내기 어렵구나 싶어져서 다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03 전두환 정권의 등장과 체제 정비 국보위 설치, ‘숙정’과 ‘정화’ / ‘사회악 일소’와 삼청교육 / 전두환 정권의 출범과 ‘관제 민주주의’ / 국가보위입법회의와 악법의 양산 / 정당성의 부족과 대체적 정당성의 모색 / 민주화운동의 시련과 내연 04 민주화운동의 부활과 전두환 정권의 대응 유화조치 / 학생운동의 부활 / 노동운동의 확산과 강화 / 2·12총선과 선명 야당의 등장 / 재야세력의 결집과 민통련의 등장 / 개헌정국의 갈등과 민주화운동 진영의 분열 / 전두환 정권의 탄압 강화 05 6월민주항쟁 항쟁의 배경과 촉발 / 국본의 탄생 / 6월민주항쟁의 전개 / 지방에서의 항쟁 / 6·29선언, 양보와 분리 지배 / 또 하나의 항쟁, 7·8·9월 노동자대투쟁 06 민주화 이행과 지역주의 정치의 등장.. 더보기
` 말할 수록 굉장히 비참해지는 기분이라, 집중하려고 바른 매니큐어가 마르는 시간동안이라도글을 써야겠노라 한다. 상처가 없다 라는 말은 상처이자 동시에 칭찬이다. 노력의 성공이라는 부분에서 성공이고, 그냥 그 자체가 상처인 말이다. 아주아주 오랫만에 그런 말을 들었고, 덕분에 아주아주 오랫만에 스스로가 안쓰러워서 며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일에 대한 것이나 학업에 대한 것이나 그래서 직업이나 미래에 대한 것들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런 시점이다. 나이에 맞는 글쓰기는 뭐고, 생각은 뭘까.만나서 글쓰던 사람들이 아니고 글쓰다 만난 사람들을 내일 만나는데무겁다 마음 온갖 것을 생각하다가 결론이 나왔다.그냥 어린 것에 충실하자. 더보기
자살, 거지같은 생을 마무리 합시다.근데 또 태어나도 반복되니깐, 안되는거임.그래서 마무리 해도 시작하고, 반복되는게 한 삶임. 자살, 류시화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더보기
해봤던 말 1. 레즈비언분석법: 피어싱을 좋아한다, 담배를 핀다, 술을 잘 마시거나 좋아한다, 머리가 짧다, 목소리가 낮다, 문신을 했다.나=피어싱(O), 게다가 좋아함?(O), 담배(O) 술 좋아함?(O), 머리가 짧다 (O), 목소리가 낮다(O), 문신을 했다(X) 문신만 하면 완전한 레즈비언이 되겠군요. 완전한 레즈비언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습니다. 저 항목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항목에 체크된 것은 어쩐지 2000년대의 흔한_신공의_풍경.jpg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것 같지만너무나 비현실적이다. 흔한_레즈비언 이 아니라 흔한_일반화의_오류. 하지만 종종 듣는 말처럼 저 이미지는 적용되고, 그걸 실제로믿는 사람들이 있다. 전공 공부하며 봤던 이야기로 연결해서 보자면, 어떤 기호와 취향 등 문.. 더보기
안부인사 링크를 타고 웹서핑을 하다가 수료블로그를 봤다. 수료한지 어느새 4년이 지났다. 18살에서 22살이 되었다.4월이 되면 생각이 많아졌다. 수료하고 나선 더욱 그랬다. 어떤 과를 가야할지 고민했고, 수능 공부에 있어서 뭐가 문젠지 고민했고, 대학이 이런 곳이니 하고 실망했고,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했고, 뭘 해야할지 몰랐었다. 다시 1년이 지나서 여전히 매니큐어는 검은색으로, 피어싱이 지금도 좋고 최근엔 몇 개정도 구멍을 더 냈다. 엄마는 그걸 보고 어딘가에 가만있고, 누가 가두는 거 싫어하는 녀석이 귀에는 뭐가 그리 많냐며 한 마디 하신다. 어머니, 누가 가둬지는 걸 좋아하겠어요. 라는 생각이 잠깐. 10년이면 금수강산이 변한다지만, 4년은 사람이 조금 변하기에 큰 시간인 것 같다. 누군가의 한 마디에 아.. 더보기
타이타닉 3D 짧은 리뷰 1. 노동자와 자본가의 갈등. 끊임없는 계급 형성.이렇게 생각하는 걸 보니, 빨갱이 다 됐다. 이거 완전 새빨개~!!2. 그래서 영화가 남겨주는 건, 사랑 따라 가다가 아주 주옥같이 되는거야. (?)일단 삶은 살고 봐야하는 것.3. 남자처럼 말을 타고, 남자처럼 침을 뱉고. 노동자와 자본가의 갈등이었다면남녀불평등의 대표 사례현상. 물론 전쟁 겪고 많이 달라졌다지만. 3-1. 그런 부분에서 케이트 웬슬렛의 캐릭터는.. 핰.. 반해버리겠네3-2. 그런 부분에서 디카프리오의 캐릭터는.. 핰.. 요새 남자들이 눈에 들어오더니 결국엔..?! 여튼 이쁘고 사랑스럽고 ㅠㅠ 4. 3 D라 더 잔인했어. 0. 누구에게나 사고는 일어날 수 있고, 그건 계급, 성별, 인종을 가리지 않지만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자격에서 때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