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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여전함

늦게 와 고백하건데 간만에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빙하기는 끝났대도 아직도 얼얼하다. 멍같다.

글쓰기가
두려운게 아니라 돌아보기가 두려워서 그래서.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정말로.

네시가 되면 공기가 달라진다. 이 때부터 더워지기 시작한다. 아직 솜이불을 덥고 자지만 확실히 네시가 되면 여기서만 나는 오후의 더운 냄새가 난다. 하긴 이 때부터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사실상 하루는
이 때부터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머리를
기를까 싶었다. 작년 홍콩 사진을 보다가 그렇게 생각했다. 머리가 많이 짧아졌다. 눈썹과 간만에 인사했다. 그간 무심했는지 무성하게 자라있았다. 잘 자라줘서 고마워!

사실
여전하다 라는 말 무섭다.
정신차리자 라는 말이 갑자기 소름끼치게 느껴졌던 것처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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