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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티라미수 양주잔 티라미수생크림에 치즈 한통 섞어서 열라 휘저어주고 살짝 얼려준 다음에 난 커피가 좋으니깐 빵도 커피번으로 찢찢해준다음에 모카포트에 올렸던 식힌 커피 살짝 묻혀 치즈를 쳐발쳐발 빵을 찢찢 쌓고 나면 티라미수사랑한다고 노래라도 부르고 싶다 더보기
8월 1일 오늘은 어제의 다짐으로 작정하고 먹을꺼야! 한 날이라서 파스타도 해먹고 치즈케익도 사먹고 과자도 쳐묵쳐묵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못 먹었다. 먹어야지 하고 먹은건 저녁밥의 카레랑 깻잎이랑 양파랑 상추랑 계란 후라이랑 치즈케익이고 어쩌다 먹게 된건 아침에 먹은 삼겹살. 아, 칙촉도 먹었구나. 애니타임 레몬맛도.어제는 확실히 느낌이 이상했던게 안주를 안 먹으려고 저녁을 먹고 갔는데도 안주가 들어가는 거였다. 평소에는 배가 더부룩하거나 안 먹을래 이정도의 인식은 있었는데 그런 것도 하나도 없이. 그리고 초코케익 먹는데도 달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와인 사가지고 안주도 사려는데 과자를 집는 순간. 아, 이건 나중에 먹게 되더라도 지금 먹어야 겠어 하고 샀더란다. 이런 일은 정말 드물다. 먹는 양에 집착하고 욕심.. 더보기
사랑니 사랑니는 뽑으면 의료 폐기물이라서 그냥 버리는데 달라고 하면 동의서에 싸인하고 준다. 앞으로 3개 남았으니깐 3개 더 모으면 왠지 이빨 부자가 될 것 같은 느낌. 더보기
잡생각 몇가지 말들을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면 어떤 이야기는 더 이상 뱉을 수 없는 말들이 된다. 이미 소화가 되고 있는건 아니고, 굉장히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되는 것 같은데 손이라도 따고 싶은데 그냥 다시 올라오지 않는 말이 되서 그렇다. 오늘은 굉장히 날씨가 덥구나. 사람들 손에는 테이크아웃한 무슨 커피가 담겨 있고 더운 긴머리 아가씨는 머리를 넘기고 와이셔츠를 입은 아저씨는 이미 단추를 세개나 풀었다. 창문을 열어놓은 자동차는 보이지 않고, 왜냐하면 매연 때문인가. 아 한대 지나간다. 에어컨을 안 트나봐. 글을써야지 라는 말은 이상하다. 그냥 이상해. 그런 말들이 있어서 가끔은 생각이 멈춘다. 이 말은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솔직히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고, 국문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이유를 찾아도 신통치가 않.. 더보기
커피 여전히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사실상 달라진 것도 없지만 어떻게 보면 좋아지는 것도 없다. 어떤 사람은 계속해서 어떤 기억과 관련된 소재와 관련된 글을 쓴다. 그 글을 써서, 누군가 봐서 부러운게 아니라 그렇게 매일같이 써내려가는 꾸준함이 부러워서 나도 쓰고 싶어졌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무언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뭐라도 되지 않을까. 어렸을 때부터 커피를 좋아하진 않았다. 옛날에 짱구는 못말려 만화책을 보면서, 어른의 맛이라며 음미하는 짱구가 그렇게나 맛있게 먹던, 아니면 코-피라면서 기영이가 마시던게 뭘까 싶어서 어른들은 애들은 마시면 안되는거라며 말리던 그 커피를 혼자 타먹어봤다. 프림도 듬뿍 넣고 커피도 듬뿍 넣어서 그건 사실 지금와서 마셔보면 커피가 아니라 커피맛 우유같은데 우유는 아닌 .. 더보기
사랑니 2 이빨을 뽑고 나서 기분이 한결 좋다. 신경 쓰이던게 사라져서 그런가 신기하다. 사랑을 해야겠다. 이 날들을 시간을 나를 너를 누군가를 우리를 함께를 사랑해야겠다. 이미 사랑하고 있으니 말해야겠다. 알려야겠다. 전해야겠다. 마음에 전해야겠다. 나는 사랑하고 있다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목표 정직: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솔직: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다 더보기
공복 상태 2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지만 그렇게 먹어야만 사는건 아니다.먹는 걸 의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을 야식으로 피자 2조각 반을 먹은 지금에서 쓴다. 게다가 오늘은 이빨도 빼서 그렇게 쉽게 먹기 힘든 상태였음에도. 죄책감 같은거라기 보다는 이상하다. 참 잘 먹는다. 이 시간에 그렇게 먹을 수 있는 것도, 먹을 때는 정작 생각하지 않지만 먹고 나서 무언가 몰려든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것에서 벗어나야지 하면서 생각이 든다는 것도. 사실은 먹는 걸 의심하는게 아니라, 왜 먹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뭔지 싶어서. 어떤 사람은 이야기하기를 식욕은 스트레스와 연결되어 있다고 하던데 어떤 사람은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을 이야기 하면서, 굶으면 -> 그렐린 분비가 증가 -> 배고픔 증가 음식섭취 -> .. 더보기
사랑니 사랑을 할 때가 되면 나는 이빨이라지만 한번에 4개가 올라오는 경우는 무슨 경우니. 난 아직 사랑을 잘 모르는데, 그렇다고 한꺼번에 네개나 나 버리면 나는 어떻게 하면 좋으란 말인지. 약을 먹으면 기분이 좋은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그 증상이 사라져서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다.이물감이 사라진게 아니라 그 자리에 오히려 뻑쩍지근하게 욱씬거린다. 사랑니를 뽑을 날짜를 잡으러 갔다, 사랑니를 하나 뽑고 왔다. 그 자리가 비어있다. 항상 그 안에 아주 단단하게 있던 자리에 구멍이 나있다. 이상한 기분이다. 게다가 약을 먹으면 또 하나도 안 아픈 것도 같다. 신기하기도 하고. 2-3분이면 약발이 듣는 것 같다. 사랑니를 뽑다가 의사선생님 손가락을 물어버렸다. 마취 때문에 다 뽑고도 얼굴에 감각이 없었다... 더보기
칠월 십오일. 렌즈 찾은 날 2013년 7월 15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