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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8월 1일


오늘은 어제의 다짐으로 작정하고 먹을꺼야! 한 날이라서 파스타도 해먹고 치즈케익도 사먹고 과자도 쳐묵쳐묵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못 먹었다. 먹어야지 하고 먹은건 저녁밥의 카레랑 깻잎이랑 양파랑 상추랑 계란 후라이랑 치즈케익이고 어쩌다 먹게 된건 아침에 먹은 삼겹살. 아, 칙촉도 먹었구나. 애니타임 레몬맛도.

어제는 확실히 느낌이 이상했던게 안주를 안 먹으려고 저녁을 먹고 갔는데도 안주가 들어가는 거였다. 평소에는 배가 더부룩하거나 안 먹을래 이정도의 인식은 있었는데 그런 것도 하나도 없이. 그리고 초코케익 먹는데도 달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와인 사가지고 안주도 사려는데 과자를 집는 순간. 아, 이건 나중에 먹게 되더라도 지금 먹어야 겠어 하고 샀더란다. 이런 일은 정말 드물다. 먹는 양에 집착하고 욕심내고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욕심내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물론 식탐은 내가 가진 최고의 탐욕이라서 얼마나 탐욕스러운지, 뷔페에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 누가 그거밖에 안 먹었어? 하면 성내면서 얘기한다. 난 많이 먹고 있다고!!!! 이런 느낌이겠지. 여하튼간에. 그래서 뭐가 일어나도 일어나겠구나 하고 밖에서 술을 마시는데

술을 마셔도 취하질 않고 술기운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은데 바람은 너무 좋고 울적해질 기분도 아니어서 들어갈까 담배나 필까 하는데 밑이 축축해서 어우으 기분 이상해하고 들어갔더니. 생리가 퐝. 한달에 두번이라니 이건 예상치 못한 결과라 내가 알 턱이 있나 싶으면서도, 거의 10년동안 해왔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게 있다면서. 1년정도면 대충은 알지 않나 라며 어떤 것들에게 달려들던 걸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비몽사몽한 것 때문에, 친구랑 만나기로 했었는데 꿈에서 친구에게 일이 생기고/마침 생리통이 심했다는 나의 사정이 일치하여 다음에 보자 했단 대화를 했고 아빠가 갤탭 사달라고 했는데 어으으으 하다가 못 사줬다. 아, 첫번째 일은 아마도 꿈에서 일어난 일이었을거라 일어나서 친구랑 얘기핟다가 웃었다고. 물론 1시정도에 만나 3시에는 출발해야 하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11시에 정말 일어나서 움직여야 했는데 둘 다 멍때리면서 11시부터 깨어는 있었다는게 함정

아부지 갤탭 결제 해드렸다. 내일은 어무니 자전거 용품 결제 해드리고,
참 가족적인 날들이다.


아. 그리고 2012년 9월1일에 시작했던 필사공책을 오늘 다 썼다. 11개월 동안 쓴 셈이다. 
아. 그래서 기분이 조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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