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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Aㅏ


고작 2개의 글을 쓰고는 매일같이 쪽글이라도 남기고 갔던 꿈을 꿨다. 

그런 적도 없었으므로 그건 정말 꿈이었고 아마 스스로의 잉여스러움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그렇게 된 건 아닐까 싶다. 마우스 패드에 손이 스치기 때문에 타자를 아무리쳐도 병맛오타가 나기도 한다. 신경쓰는게 짜증나서 이런다ㅗ


마니가 일하던 카페에서 마니가 친구들이랑 공연을 했다. 찍었고, 찍었다. 팔이 지금도 아프다. 얼마나 촬영을 안했으면..!!!!!! 아 배고파 밥 먹어야 하는데 요새는 무가치하게 먹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먹으면 토하려 노력한다. 얼마나 부질없는 노력인지. 돈이 없을 때 그러면, 내가 토한게 음식이 아니고 돈으로 보인다. 저건 몇천원, 저건 얼마 하는 식으로. 편안한 카페가 있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결국에는 흡연실이 있냐 없냐 커피가 맛있냐 없냐 인데, 나머지 요소들은 내가 편한 상태냐 아니냐 는 것이제. 그런거로 따지면 모태신앙 사장님과 알바생들이 있는 카페가 편할리 없지만 그건 내가 그 카페에서 혼자가 아니고 같이 얘기하고 난리 났을 때부터의 얘기다. 그래도 좋은 사람인데... ㅎㅏ지만 난 어디까지 얘기할 수 있고 그 생각에 머리 쓰고 재는 일이 그지같아서 안 한다.


몇 년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사실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에 한순간 배신감을 느껴버린 속 좁은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얘기를 다른 친구한테 얘기하자 신뢰가 없었다며 매우 혼났는데, 그래도 마음이 불편한걸 어떻게 해. 어떻게 보면 예전에 엄마가 지적했던 피해의식일지도 모르지만, 왜 나 뿐만이 아닌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사랑을 형태(?)의 이유로 안타까워 하는지. 

아냐 이건 사실 그 개인의 이야기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안쓰럽고 애쓴다 라는 말을 내가 너무 싫어하기 때문이야. 젠장 진짜 그 말은 내가 얼마나 서글프게 느껴지게 하는데. 문장이 한국어의 어색한 수동태형으로 나와도 나는 할 말이 없고, 왜 지금 이런 노래가 나오는지 설명이 되지 않으니깐 집에 가는 길에 술을 이빠이 사들고 오늘은 미드나잇인파리를 볼꺼야. 기다렸던 새벽이고 새벽이라고! 나도 그 새벽 있고 싶다고!


그래서 멘붕이거냐고.

아, 왜사냐고 묻거든 할 말이 없다.

왜 사냐고 묻지말라. 대답할 말이 없다. 



찌질하게 울어도 보고 싶고, 그만 좀 찌질하고 쿨해지고도 싶다. 미치게 쿨하면 세상 종말이 오든 말든 저녁엔 뭘 먹지 생각할텐데. 미련이 많고 많아서, 하나하나에 정을 잘 붙이지만 잘 못 뗀다. 내일은 알바를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할껀데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좋아서 또 미련이 남고, 좀 만 더 참아볼까 싶다가도 이대로 가다가 내 몸이 몸이 아니고 생각한다. 병이 될 것 같아서 그만두겠다고. 마우스가 병맛이라 지 멋대로 하길래, 아 몰라 나도 멋대로 할꺼야. 근데 멋이 없잖아. ㅋㅋㅋㅋㅋㅋ 오마갿 이것이  병맛트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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