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괜찮다고 이야기해줬지만 하나도 괜찮아지지가 않아서, 너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스스로가 안쓰러워져서 견딜 수 없어지는 것 같은 마음이라던가. 사람들이 많은 곳에, 누가 볼지도 모르는 곳에 보여진다는 것을 전제하고 쓴다는 것을 슬픔을 전시하는 일이겠지. 그럼 이 슬픔은 누군가의 것이 아니게 될거야. 마음이 말이 되어서 마음대로 날아가버리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문제겠지만
그래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때도 이야기했지만,
네가 나를 향해 했던 말들이 얼마동안이나 나한테 남아있을 수 있을까.
난 언제까지 그 말을 쥐고 있을 수 있을까.
바람빠진 풍선도 아니고
마냥 쪼그라들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