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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여담




1. 솔직히 창원에서 진해까지 지도는 1시간이라고 했지만 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족히 2시간은 걸린 것 같다. 안민터널로 가는 길에,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고 있지 더군다나 터널로 진입하기 얼마 전에 자전거 반납하는게 있어서 그걸 보면서 엄청나게 흔들렸다는게. 다 하고 나니 그렇게 좋을 수  없었던 것도 같다. 터널을 통과하고 진해시라는 표지판이 반가웠고, 진해루로 가면서 하천 같은게 바닷물일까 라는 생각에 설레고 바다냄새가 멀리서 오는 것 같아서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았다. 정작 바다는 감흥이 없지만 바다에 도착하기 전, 바다일 것 같은 것들에 더 설레는 것 같다.

2. 가려던 카페는 공사 중이라서 못가고 그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갔었다. 지리를 잘 아는 아저씨 한분과 편의점 카운터를 보는 분 덕에 엔젤리너스에서 짱짱큰 컵으로 커피도 마시고. 놀러왔냐면서, 뭐하고 싶냐면서 어디로 가야 좋을지 물어보던 나한테 알려주던 사람들이 좋았다. 아, 사실은 사람들 말 속에서 그러니깐 구어체로 나오는 사투리가 들려서 좋고, 엿듣는게 아니라 내가 직접 듣고 있어서 더 좋았다

3.







4. 다녀와서 운동 못 간다고 찡얼거렸지만 사실 글 마감이 다음날, 그러니깐 오늘 아침 9시까지라 글을 쓰고 앉아있었다. 다 쓰고 진이라도 빠져서 푹 잤음 좋았을텐데 요즘은 잠을 잘 못 자나보다. 깨서 조금 움직이다가 잠들고, 앉아서 자고, 기대서 자고. 밖에 나가면 덜 할 텐데. 오늘도 마음으론 18번은 나간 것 같다. 


5.

 


어제 이러고 다녀서 겁나 탔다. 사실은 자전거 탈 때는 나시 입고 댕겨서 더 겁나 탔는데 썬크림 안 발랐다고 엄마는 코가 벗겨질거라고 그랬다만 하나도 벗겨지지 않고, 이것은 마치 건강미를 얻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의 피부가 됐다. 피부가 아웃도어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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