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고 오늘.

꿈-01


어젯밤에 꿨던 꿈이 인상에 남기도 하고, 꿈들은 이상하게 기억이랑 연결되는게 아닐까 싶어서 꿈들에 대해서 적어야겠거니 싶었다. 재미없는 꿈은 없지만, 재미있는 꿈도 없고 그냥 이상한 꿈들이 너무 많아서. 

꿈의 전체 줄거리는 이랬던 것 같다. 연세대였고, 화장실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일이 끝나면 한창 좋아하던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이었다. 이상하게 화장실 문을 닦는 꿈이었는데, 클리너 같은 걸로 얼룩을 지워내는 꿈이었다. 녹슨쇠같은 얼룩을 지워내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그 청소가 물청소가 되고 바닥엔 왜인지 너무 이미지같은 똥이 있어서 그것도 치워야 하는 바람에 미적거리다가 꼭 우리학교 건물 같은 곳 밖으로 나갔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왜냐하면 오산과 서울 같은 느낌으로 캠퍼스가 멀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라고 해봐야 한 두사람 정도 탔고, 난 거울에 내 얼굴이 비치는 것을 봤다. 머리가 단발정도였는데, 사실 이것 때문에 쓰고 싶었고, 꿈에서 그 머리를 보고 어느새 이렇게 머리가 길어버렸나 하면서, 작년 9월 그러니깐 내가지금 만나러 가는 사람을 한창 좋아하던 때 머리길이 정도구나 라고 혼자 생각해서 그렇다. 
 그 학교에서는 보고 싶던, 아니 그냥 생각 났던 사람들을 만났다. 언니들도 만나고 사촌언니도 만나고 베이도 만나고 결국에 너는 보지 못했어도 네가 스쳐가는 것 또한 봤다. 버스기사 아저씨는 어디가냐 물어 너를 만나러 간다고 이야기하니 제대로 돈도 못 내고 탔대도 괜찮다면서 이 길이 빠른 길이다 라고 노선도 벗어나서 빠른 길로 도착하게 했다. 구문이라고 한자로 쓰여있던 입구에서 학교에 도착하기 까지 그랬던 것 같다. 

써보니 싱거워지는 것이 꿈 같다. 

'그리고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7일 -2  (0) 2013.08.08
8월 7일  (0) 2013.08.07
세제  (0) 2013.08.06
여담  (0) 2013.08.06
창원, 진해  (0) 201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