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수료하면서 나침반을 받았더랬다. 처음부터 길은 없었다. 내가 가는 길이 길이 된다 뭐 이런 내용이 적혀있던 것 같은데, 아마 수료한지 3년이 지나고 우연히 왔던 '모교'(이 말말고 더 큰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의 입학식을 보면서 생각한다.
3년 동안 꽤 많이 헤매고 어지러웠다만
사람들 안에는 다 나침반이 하나씩 있는건 아닐까 싶다. 달라지는 상황과 시간과 공간 속에서도 잃는 것은 한순간의 방향일 뿐 큰 그림에서 보면 계속해서 어딘가를 향해가는 것 같아서.
이 사람들은 지금, 시작하고 이름하야 길찾기를 시작했지만 5년 전의 시작했던 나는 그렇게 끝나가기보단 같이 가고 있기 때문에.
나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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