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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띠로리


성과 사회 수업 

낙태에 대하여 발표 중

교수 "자, 낙태 찬성과 반대에 대해서 토론해봅시다. 발표하면 가산점 주는거 알죠?"

학생1 "저는 낙태에 반대합니다. 뒤르켐이 말했습니다. 이혼제도를 도입하면 자살을 방지하는 결혼제도의 안정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사회안정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고. 낙태도 이혼처럼 도입하게 되면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지고, 사회의 안정성을 해치게 될 것입니다."

학생2 "솔직히 저는 사회 안정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대합니다."

학생3 "솔직히 뒤르켐에 대한 수업 저도 들었고, 아는데. 그건 틀린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뒤르켐 시대의 결혼제도는 문제가 많습니다. 이혼제도가 도입되는 논의의 과정과 그 후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안에서 발생되는 폭력과 차별, 불평등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꾸 생명경시를 얘기하는데, 낙태를 했을 때 생명이 위험해지는건 태아 뿐 아니라 산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발표하셨던 것처럼 낙태가 합헌인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기에도 담을 수 없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임신은 태아만 태어나는 것이 아닌 여성과 남성 그리고 태아 이 3자의 이야기입니다. 낙태를 한 여성은 신체적/심리적으로 큰 후유증을 앓습니다. 그리고 낙태에 대해서는 어느 종교나 할 것 없이 생명을 죽이는 일이라고 얘기하며 낙태는 안 좋은 것이다.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낙태를 할까요? 그 이유를 아십니까?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본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런데 왜 매번 죽이면 안된다. 생명경시다 라고만 얘기하는거죠? 그 안에 어떤 폭력과 차별이 있는지 살펴보지 않고 하나로만 일반화하는건가요. 저는 낙태를 합헌으로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차별과 불평등 폭력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발표자1 "저는 낙태에 반대합니다. 제 친구 중에 낙태한 친구가 있는데, "생기면 지우지 뭐"하는 생명경시의 태도가 굉장히 강했기 때문입니다. 낙태를 찬성하면 그런 일이 더 벌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3 '친구 중에 낙태를 한 친구가 있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목숨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창 남자친구와 안 좋을 때라 수술 후 남자친구를 만나서 헤어지자고 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 왈 "그동안 내가 줬던거 다 돌려줘" 어이없던 친구 왈 "그럼 내 건강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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