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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9.12 수료/Texts

PPT 1. 길찾기 때의 나만 봤던 사람이, 현재에 나를 보고는 ‘비약했다.’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지만, 정말 내가 비약을 했던가? 반짝하고 빛나, 지금의 내가 되었던가? 아니. 그렇지 않다. 나는 ‘약진’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를 꿈꾸지 않고, 매일매일 고민하고 대답했다. 2. 영상을 하고 싶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 속에, ‘영상을 하고 싶나?’라고 고민하던 내가 들어가 있었다. 머릿속에는 고민만 커갔지만, 대답하지 않았었다. 3. 이언희 감독을 만났다. 무엇을 하고 싶다면, 그것이 되기까지 생각하는 것보다 일단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말하기 위해 어떻게 말할까 를 생각만 했다, 처음 말해봤다. 4. 마주선 뒷모습, 에서는 짧.. 더보기
2008년 가을학기 에세이 : 만남을 통해 배우다. 프로젝트 에세이 일본어 프로젝트 :슈레대학에 다녀온 후 한동안 나의 일본어 실력에 다소 슬럼프를 겪었다. 나의 일본어는 3일동안 공부한 다른 사람들보다 짧았기 때문이다. 욕심만 가득했었던 나의 2학기의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격이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일본어 노트를 만들자'를 목표로 시작하였다. 한편으로는 통합반 형태로 된 강의가 되어 다시 기본을 다질 줄 알았으나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나는 그 두 반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며 배우게 되었다. 강의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지자, 나의 실력은 쑥쑥 늘었고 지난 2학기보다 더 재미있는 일본어들을 배우게 되었다. 자주 사용하는 한자들을 알게 되었고, 동사문장과 부정형, 형용사 등 문법에 대해 배우면서 어휘가 조-금 늘게 되었다. 일본어 프.. 더보기
2009년 봄학기 에세이 : 방 밖으로, 생각 밖으로, 문턱을 넘어서 나의 첫 공부를 -이번 학기 전체 회고 누군가는 이번 학기를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학기’ 라고 말한다. 지나온 3학기의 프로젝트도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학기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프로젝트들은 특히나 삶에 대해서 말하는 것 같았다. 단순히 환경보호 프로젝트가 아니라 , 기후변화 시대의 환경에서 사는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 한 ‘기후변화 시대의 Living literacy', 너무 가까워서 잘 보기 힘든 사랑, 가족, 죽음, 돈 에 대해서 당연하게 보지 말고 다른 생각을 해보자. 왜 그럴까? 라는 질문을 던진 애전별친 (愛錢別親), 그리고 이상한 낌새는 느껴지는데 막상 할 수 있는 말이 없을 때, 보다 말해보고 그 상황에 대해 생각하길 바랬던 ’페미니즘 공부모임‘까.. 더보기
2008년 봄학기 에세이 : 초속 5cm 그러고 보면 내가 학기 들어와서 처음으로 나를 소개했던 것은 그리도 두려워하던 슬램 이었다. 지난 학기 쇼하자 때 벌벌 떨면서 다 외우지도 못한 가사를 그저 줄줄 읽어댔었던 나. 간단하지만 가사를 쓰고 조급했지만 비트를 구해서 1시간 동안 연습했었다. 무슨 정신으로 가사를 쓰고 무슨 정신으로 마니에게 비트를 부탁했는지 기억나지만 부끄러워 생략하련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시즌이 제일 두근거리고 말짱했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한 학기동안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를 실감했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도 내가 변하길 바랬다. 3월 '즐겁겠다, 재밌겠다, 우와 프로젝트 진짜 많아." 바쁘고 프로젝트가 많은 것이 좋다. 잡생각 할 시간이 없고 빡빡한 일정을 보면 내가 꽉 차가는 기분이 들고, '와 내.. 더보기
2007년 가을학기 에세이 : 이제 일어서서 길찾기에서 주니어로 처음 올라온 학기였다. 길찾기와 주니어는 비슷할 줄 알았다. 7,8월 프로젝트에서까지 그랬었다. 빈의 강의가 특히!!! 근데 난 그런 걸 되게 지루하게 여겨서 어느새 메모보다는 낙서를 하고 있는 나를 많이 봤던 듯하다. 원래 7,8월 영상에 대해서 무척 고민했었다. ‘내가 영상을 하는 걸까?’ 라는 고민부터 ‘영상을 왜 하고 싶은 거지?’ 라는 고민까지 이런 고민들이 진척된 거 보면 주니어 올라올 때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자라는 것에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하여튼 그러다가 영상을 하고 싶다! 라고 확 느낌 계기 점이 있는데 타이포그래피를 할 때도 좀 느꼈었지만 우리 오프닝 영상을 만들 때 확 느껴졌다.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편집에 대해서 무척이나 매력을 느꼈었다. 그 때부터 영상을.. 더보기
도쿄슈레대학 방문기 도쿄슈레방문기 언젠가부터 나는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TV를 통해 본 도쿄의 길거리, 벚꽃, 신사의 이미지들을 실제로 보고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었다. 도쿄 슈레대학에 가보라는 판돌들의 제안을 듣고 꿈이 실현된다는 생각에 설레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일본 여행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내가 보고 싶었던 풍경은 일본에선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계절도 달랐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쿄슈레대학’에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자센터 영상팀 캐치스코프의 토토, 유란, 한결, 뿡과 나(허브)는 도쿄 슈레대학의 주최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Shure University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참여하게 되었다. ‘슈레(s.. 더보기
2009 summer / 윤호섭 교수님 인터뷰 "여러분들이 뭘 할 때, 현실은 만만치 않지. 현실은 냉혹하고 절망적이지 그러나 거기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나중에 넉다운 되서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라. 끝까지 밀고나가는 것이 중요해. 죽을 때 까지. 죽으면 그 뿐이지. 그래서 그냥 편하게 되는 것은 세상일이 드물지. 그렇게 성취되는 것은 재미도 없고." 더보기
에세이 3월부터 지금까지 무던한 시간이 흘렀다. 나는 이번에도 배웠지만 공부하지 않았다. 공부의 시작, 책상에 앉아 의자에 끈적하게 앉아있다 내 엉덩이가 질펀해졌다. 아니 눕다가 질펀해졌는지 다른 의자에 앉아있다 질펀해졌는지 그건 모르는 일이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아주 적게 한 방학이 있었다. 책상에 (그게 집 책상이건 도서관 책상이건) 앉아 소설가들의 세계를 보았다. 나는 어떤 세계를 만들고 있었나, 감독들의 영화를 보며 나는 무엇을 꿈꾸었나. 영화를 만드는 것을 꺼려했다. 내 학습계약서에는 그에 대한 아무 얘기도 없었던 버전이 그것을 말해준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 은 중요하다고 배웠고 계속해서 듣고 있다.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만 얘기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 사람들에게만 한정되어있던 이야기를 더 많.. 더보기